안녕하세요! 2024년을 이제 며칠 남기지 않은 오늘 2023년도를 되돌아 보고 향후 어떤 기업들이 미래를 주도해 나갈지 알아보았으면 해요.
지난 뉴스레터에서 Crunchbase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면, Crunchbase를 통해서 올 한 해 가장 주목받은 기업과 이들 기업이 채용하는 직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선 올해 가장 많은 투자 유치를 이룬 기업을 한번 찾아보았어요. 올 1월 1일 이후에 창업한 기업 중에서 1억 달러(1300억 원) 이상을 유치한 기업은 총 30 곳이에요. 이 중 정부 기관과 기업명을 변경하고 재상장한 기업 2곳을 뺀 28개 기업의 산업별 비율을 정리해 보았어요.

표에서 보듯이 2023년은 인공지능, 그중에서도 생성형 AI 기업의 시대처럼 보여요. 전체 28개 기업 중 7곳이 인공지능 서비스 기업이에요. 그 뒤를 4개 기업이 투자 받은 헬스케어 기업이고요. 그리고 매년 큰 규모로 투자 받는 곳은 뭐니 뭐니 해도 금융, 보험, 핀테크 분야입니다.

자 그럼 7개 인공지능 기업 중 대표적인 미스트랄 AI와 xAI가 어떤 곳인지 한번 알아볼게요.

우선 7개 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투자 유치를 받은 곳은 총 누적 투자 8670억 원을 받은 미스트랄 AI(Mistral AI) 사에요.

프랑스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OpenAI 사의 GPT-4와 비슷한 구조의 믹스트랄 8x7B(Mixtral 8x7B) 모델을 오픈소스로 제공하고 있어요. 믹스트랑 8x7B 모델은 챗 GPT 같은 언어 모델로 MoE(Mixture of Experts) 방식을 택함으로 운영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인 모델이에요. MoE은 GPT4 같은 대형 언어 모델을 생물, 물리, 화학, 수학 등 각 분야를 담당하는 작은 전문 모델로 나눈 뒤 질문에 따라 전문 모델에게 답을 하게 하는 방식이라고 보면 돼요. 즉 챗 GPT는 모든 영역의 답을 다 해주려다 보니 컴퓨터 자원이 엄청나게 들지만, 특정 분야에 특화된 모델은 학습할 데이터도 더 적기 때문에 유지와 개발이 상대적으로 쉬운 거죠.

미스트랄 AI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을 모두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최근 EU의 AI 규제 법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장점이 있어요. 소스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그만큼 투명성을 인정받은 거죠.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2023년 7월 설립한 xAI 또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xAI는 챗GPT를 넘어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는 목표로 하고 있어요.

xAI는 일론 머스크를 CEO로 구글 딥마인드(DeepMind),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및 토론토대학교 등 AI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합류했어요. 창업 후에는 5개월 만에 챗봇 그록(Grok)을 출시했어요.

그록은 아직은 챗GPT나 구글의 바드에 비해서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고 평가되고 있지만 향후 1년 이후에는 어떻게 발전할지 관심 있게 지켜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손정의 회장이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한화 1조 3275억 원)를 투자 받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스택 AV(STACK AV) 가 있어요.

스택 AV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트럭 운송 산업의 혁신을 이루고, 코로나19이후 이슈가 되고 있는 공급망 문제 운송 경로와 에너지 최적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해요. 즉, 트럭 화물 운송 산업의 운전자 부족, 차량 당 가동 시간 대비 효율성 저하, 안전성 문제, 높은 운영 비용 및 기후 위기로 규제가 심해지고 있는 인한 배기가스 배출 이슈 등 운송 분야 문제를 자율 주행 기술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생성형 AI가 대세로 자리 잡아감에 따라 인공지능 개발에 필수 요소인 GPU(Graphics Processing Unit)를 안정적으로 저렴하게 제공하려는 VOLTAGE PARK도 2023년 창업 후 66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어요.

2023년 한 해동안 다양한 변화 속에서 모두들 고생 많으셨고, 2024년 갑진년에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